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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의 농업·농촌
    베트남, 라오스 여행 2009. 8. 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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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의 농업·농촌

     

    베트남 농업은 쌀농사 중심이었다.

    국토 전체의 30%만이 평지이기는 하지만 고도차가 별로 없어 물이 잘 빠지지 않아 이중 70%가 논으로 쓸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논 중에서도 물이 잘 빠지는 곳은 밭으로 이용하지만 면적이 적고 일부 논은 벼 재배 후 옥수수와 채소를 재배한다고 한다.

    주변에 가끔씩 보이는 밭은 논보다 높이가 약간 높은 정도였다.

    밭이 없어 집 주변에 약간의 공지만 있으면 밭작물을 심은 것을 볼 수 있었고 경사가 심한 산에 파인애플을 대량으로 심은 지역도 보였다.

    벼는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3모작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2모작을 하는데 1기에는 6.5톤, 2기에는 5.2톤의 벼를 생산하고 도정율은 70%라고 한다. 생육기간은 1기가 5개월, 2기가 4개월 정도라고 한다.

    논의 경지정리는 어느 정도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소규모로 되어 있어 기계화를 위해서는 경지정리를 다시 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용배수 시설은 갖춰져 있었는데 저수지는 보기 힘들었고 강에서 직접 물을 시멘트로 만든 수로로 퍼 올려 물을 공급하거나 주변의 유수지에서 물을 공급하고 있었다.

    기계화가 되지 않아 모내기, 벼베기,

    농약 · 비료 살포, 제초 등의 농작업을 전부 손으로 하고 있었다. 기계화를 하려면 농로도 넓혀야 할 것 같고 기계화로 인해 남는 사람들을 흡수할 2,3차 산업도 발전시켜야 하는데 아직 그런 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마다 기후편차가 커서 하노이 남쪽으로 300km 떨어진 네안성에서는 벼가 익은 것도 보이는데 하노이 북쪽에서는 2-30cm 밖에 되지 않는 벼도 보이고 일부에서는 이제 모내기 하는 장면도 목격할 수 있었다.

    네안성의 밭에서는 채소, 땅콩, 참깨 등을 주로 재배하고 있었다.

    하노이 주변에서는 비가림 시설을 갖추고 각종 채소류를 재배하는 근교원예단지를 볼 수 있었다.

    농산물은 주로 집에 찾아 오는 수집상에게 판다고 관계자들이 설명했다.

    농가호당 평균경지면적은 0.5ha가 채 되지 않아 농가소득은 형편없이 낮았다.

    많은 농가가 닭과 돼지 몇 마리를 사육한다고 네안성 농업관계자가 설명했다. 닭은 주로 방사하고 있으며 돼지는 집에 작은 돈사를 지어 키우고 있었다. 네안성 수엔의 한 농가는 10여 마리의 돼지를 키우며 거기서 모은 분뇨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취사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도 비용이 많이 들어 일반 농가에서는 하기 힘들다고 관계자가 설명했다.

    농업소득이 적어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농가도 종종 볼 수 있었다. 돈을 벌기 위해 밖으로 일을 나가지만 주로 건축현장 막노동이고 이마저도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농촌지역인 수엔에는 정미기계 2~3 대를 갖춘 2평 남짓의 작은 정미소가 있었는데 농민들이 집에서 먹을 쌀을 정미하는 것 같았다. 수엔에 이런 정미소가 30개 정도 있다고 했다.

    수엔에는 농협이 운영하는 작은 농자재 상점도 있었는데 옛날 우리의 리 단위 구판장 보다 작은 것 같았다. 

     

     

     

     

    수엔은 우리 면에 해당하는 작은 쿄뮨인데 보건소가 있어 의사 1명과 간호사 3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보건소에는 진료실, 약국, 작은 수술실, 4개의 침대가 놓인 입원실 등

    이 있었는데 시설과 약은 극히 열악한 것으로 보였다. 쿄뮨내의 모든 마을에 간호사 1명씩이 상주하며 간단한 치료를 하고 있단다. 국가가 국민들의 병을 전부 책임지는 사회주의의 시스템을 볼 수 있었다.

      

    수엔의 공산당사 빈터에서는

     

    10여명의 젊은이들이 배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런 모습이 다른 마을에서도 많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좁은 면적에서 큰 준비 없이 네트와 공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배구가 주요한 여가문화 인 것으로 짐작 된다.

    쿄뮨의 입구에는 아치형 게이트가 있는 것이 특이했는데 조금 호화로운 아치를 세운 쿄뮨은 “문화마을”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농민들은 농지 경작권만 가지고 있지만 경작자가 사망하면 자녀에게 상속이 가능하다고 했다. 농업 이외의 직업으로 전업을 하면 농지를 양도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는 다른 농가의 농지를 빌려 규모를 키워 농사를 지을 수 있지만 호당 3 ha(?) 까지만 가능하다고 농업관계자가 설명했다.

    농민들은 정부가 발급한 빨간 수첩을 가지고 있는데 돈이 없으면 은행에 수첩을 맡기고 돈을 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논에 메뚜기가 보였는데 아마도 농약이 부족해 덜 뿌렸기 때문으로 보였다. 이런 점을 잘 이용하면 친환경농법으로 벼를 재배해 높은 값에 팔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전반적으로 농업은 생산만 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고, 농촌은 도시에 비해 많이 낙후되어 있었으며, 농민들은 적은 소득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농업과 농촌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를 줄여 호당 경지면적을 늘려 나가야 하는데 2, 3차 산업의 발전이 늦어 쉽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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