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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생활상
    베트남, 라오스 여행 2009. 8. 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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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생활상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타고 활발히 움직이고 있었다. 오전 7시 30분인데 호텔 옆 학교에서는 이미 수업을 하고 있었다. 아침에 일찍 일을 시작해 오후 4시 30분에 퇴근을 한다고 한다. 오전 7시 30분에 아침을 먹고 와보니 이미 호텔방 청소를 모두 끝내 팁을 주지 못하기도 했다.

     

    길에는 걸어다니는 사람 거의 없었다 아마도 날이 더워서 그런 모양이다.

     

    베트남에 오면 아오자이와 베트남 원뿔모자인 넌(Nonh)을 쓴 사람들을 많이 볼 것으로 생각했는데 거의 보기 힘들었다. 아오자이 입은 여자는 호텔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아마 생활의복으로는 별로 입지 않는 것 같다. 넌은 비 오는 날 여자들이 주로 쓰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새도 베트남에서 보기 힘들었다. 산도 많고 논밭도 많은데 집에서 키우는 닭과 오리를 빼고는 자연상태에서 날아다니는 새를 거의 볼 수 없었다. 하롱베이에 갔을 때도 갈매기 같은 새 10여 마리 정도만 볼 수 있었다. 남부 지방에는 새가 많다고 베트남 사람이 그러는데 아마도 길거리에서 파는 새장에 든 애완용 새는 그곳에서 잡아 온 것으로 보인다.

    작은 공동묘지가 마을 바로 옆에 있고 어

    떤 곳에는 묘지 한 두 기가 논 한가운데 있었다. 무덤장식과 관을 파는 가게가 일반가게와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모습도 흥미로운 광경이었다.

    아마도 죽음에 대한 생각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 된다.

    종교와 관련한 것은 간간히 보이는 성당과 집과 가게 한 모퉁이에 차려진 제단이 있었다. 1990년대 후반에 지어진 성당이 몇 개 보였고 어떤 산의 정상에는 커다란 십자가가 세워져 있기도 했다. 가게에 있는 제단은 특별한 신을 모시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약간의 음식과 향이 피워져 있었다.

    길가의 조그만 가게에서도 제단에 쓰는 향을 파는 것을 보면 많은 베트남 국민들이 집이나 가게에 제단을 차려 놓고 복을 비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의 전쟁이 끝난 지 30여년이 지났지만 베트남에는 아직 전쟁의 상흔이 말끔히 지워지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우리 전세 버스에서 무작위로 틀어준 베트남 노래방 CD에서 전쟁 당시의 모습을 배경화면으로 하는 노래를 많이 볼 수 있었고, 도로 주변에서 참전기념비 같은 것을 가끔씩 볼 수 있었다. 또한 잘 관리되고 있는 참전용사들의 공동묘지도 가끔씩 보였다.

     

    네안성의 작은 쿄문(우리 면 정도 됨) 공

    산당사 회의실 벽에는 두 개의 큰 판넬에 미국과의 전쟁에 참가한 그 지역 출신 군인 113명의 입대일자와 사망일자를 적어 놓고 있었다. 가장 최근 사망년도는 1998년이었는데 106명이 1975년 이전에 사망했다.

    10여명은 사망년도가 적혀 있지 않았는데 아마도 실종자 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 이 쿄뮨의 인구가 6천명인데 30년전에는 지금 보다 인구가 적었을 것이라고 보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전쟁에서 사망했으니 쉽게 잊지 못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베트남 사람들은 아침을 주로 밖에서 사먹는데 여자들이 일찍 출근 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길거리에는 집에서 구운 빵을 파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 개에 2,000동 하는 이 빵으로 한 끼를 때우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여기에 비하면 집에서 아내가 차려 주는 따뜻한 아침을 먹는 한국 사람들은 행복한 편이다.

      

    베트남 곳곳에서 꽃장식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관공서나 호텔 같은 조금 여유가 있는 곳에서는 생화로 장식 했고, 시골 결혼식장, 작은 규모의 식당 등에는 조화로 장식을 했다. 길거리에는 백합, 연꽃 등 꽃을 파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었다.

    대형 분재도 장식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특히 관공서, 호텔, 공원 등 공용시설에서는 어김없이 이런 분재를 볼 수 있었고 작은 가게에도 조화로 만든 분재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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