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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경제 단면
    베트남, 라오스 여행 2009. 8. 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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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경제 단면

    베트남 물가는 매우 쌌다.

    요리 3개에 밥까지 나오는 풍성한 식사가 1 만원이 안되었고 하노이 시내 까페의 커피가 한 잔에 1.5 달러, 냉쌀국수가 2 천원 수준이었으며 국제공항 구내식당에서 파는 쇠고기 쌀국수가 28,000동(약 1.5달러)이었다.

    택시요금은 기본료가 9,000동(약 0.5달러)이었고 일정한 거리(100여 m)마다 1,200동씩 추가되었다.

    도로변에서 파는 파인애플은 개당 21,000동(약 1.2달러), 관광지인 하롱베이 배에서 파는 바나나와 열대 과일 두 접시가 3 달러 밖에 하지 않았다.

    휘발유는 l ℓ당 14,000동(약 0.8달러) 수준이었다.

     

    베트남은 지난해 1인당 GDP가 1,024달러로 주변 국가에 비해 높고 연평균 10% 내외 경제성장을 하지만 매년 15% 내외의 인플레를 겪고 있어 경제는 불안해 보였다.

     

    환율은 1달러에 18,000동 정도였는데 하도 화폐단위가 커서 처음에는 잘 적응이 되지 않았다. 50만동 짜리 지폐도 있고 10명이 밥을 먹으면 100만동을 내야 하니 처음에는 엄청 당황했다.

    하노이에서 네안을 오가면서 많은 벽돌 공장과 집, 사무실, 공장을 새로 짓는 모습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모래를 채취하는 것도 자주 보여서 베트남 경제가 활발히 성장하는 것으로 짐작 된다.

     

    상품 선전을 하는 옥외광고판이

    많았고 하노이 시내가 가까워질수록 불과 1km 간격으로 광고판이 수없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보면 자본주의 경제가 상당히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새로운 광고판들이 계속 만들어 지는 것을 보면 경제발전에 대한 기대도 높은 것으로 생각되었다.

     

    오토바이 택시도 운행하고 길에서

    자전거와 오토바이 펑크를 때우는 사람도 있으며 벽에 차양을 치고 영업하는 이발소도 있었는데 많은 국민들이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적응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우리의 고물상처럼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곳도 있었는데 종이류는 따로 처리하고 있었다.

    하노이에서 96km 떨어진 도시의 작은 하천에서 중규모 철재 수송선을 새로 건조하거나 수리하고 있었는데 경제발전의 한 단면으로 보였다

    호텔의 TV에서는 KBS와 아리랑TV는 물론 CNN, BBC, NHK등 다양한 나라의 방송을 볼 수 있었고 위성 안테나를 달아 놓은 집들도 종종 보이는 것으로 보아 국제화도 상당수준 되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하노이의 작은 호텔과 네안성 성도 빈시의 4성급 호텔에서는 매우 느리기는 하지만 무선인터넷이 가능해서 핸드폰으로 국내 뉴스를 볼 수 있었다. 또한 하롱베이 섬 안의 일부 구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곳에서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통신도 발전해 있었다.

     

    차창 밖에 보이는 마을에 조그만 빈장터가 보이는데 아마도 우리의 5일장 같은 것이 서는 공간이 아닐까 짐작된다.

     

    베트남 경제가 발전하면 할수록 시속 40-50km 밖에 낼 수 없는 도로로 인한 물류문제가 심각해 질 것 같다.

    처음 도로를 낼 때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과 상관없이 직선으로 설계한 것 같은데 지금은 도로변에 모두 집을 지어서 기존 도로를 확장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판단 된다. 300km를 달리는 동안 집이 없는 곳은 산이 있는 불과 수 km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베트남은 협궤철도를 사용하고 있다.

    여객열차는 중간에 서는 역이 너무 많아 매우 느리고 화물열차의 속도도 별로 빠르지 않았다.

    초기에 건설한 철길의 침목은 시멘트가 부족해 가운데 철재 빔이 다 드러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제작된 침목은 모두 시멘트가 덮혀 있었다.

     

    하롱베이의 섬들이 모두 석회석이고 심지어 건물 처마에서 자라는 종유석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석회암은 풍부하지만 시멘트 공장이 없어 시멘트가 부족하다고 한다. 투자를 약속한 외국기업들도 빨리 시멘트 공장을 짓지 않고 있어 베트남 정부의 고민이 많다고 한다.

     

    빠른 속도의 경제발전으로 집과 사무실, 공장을 새로 건설하는 곳이 많이 보이는데 시멘트가 제때 공급되지 않는다면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빈에서 하노이로 오는 길에 폭우가 쏟아졌는데 제법 큰 도시가 완전히 물에 잠겨 오토바이와 차량이 쩔쩔매는 것을 보면 하수도 같은 인프라가 제대로 안 갖춰져 있는 것 같고 이런 것은 베트남 경제 발전에 짐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노이 시내에 사무실이 부족해 좋은 사무실 임대료가 한달에 평당 150 달러 정도이고, 시내 노른자위 땅값이 평당 4-5,000만원 한다니 부동산 문제가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와 네안을 연결하는 도로변에 있는 대부분의 주유소는 한 회사가 운영하고, 한 개의 대형 국영업체가 주유소, 호텔, 대형마트, 생수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독과점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이런 점도 경제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안성 성도 빈시 근처에 있는 6-7km 정도 되는 아주 긴 모래해변을 가진 중서부 최고의 해수욕장에 저녁을 먹으러 갔을 때 지름 4-5m 크기의 큰 소꾸리 모양의 무동력 배로 연안 가까이서 고기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배들이 작은 치어까지 모조리 잡아 베트남 사람들이 매끼 식사 때 먹는 간장 같은 젓갈을 담근다고 하는데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경제행위도 베트남 경제에 짐이 될 것이다.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른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타고 활발히 움직이는 베트남 사람들과 호아저씨의 국민사랑 정신으로 가지고 밤늦도록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있는 한 베트남 경제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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