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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창 밖 베트남 풍경
    베트남, 라오스 여행 2009. 8. 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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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창 밖 베트남 풍경

     

     

    이 글은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1일까지 베트남을 다녀온 느낌을 간단히 정리해 본 것입니다.

    여기 올린 사진들은 전부 나의 핸드폰으로 찍은 것입니다.

     

    처음 오는 베트남, 매우 더웠다. 밤 10시인데 31도 란다. 공항 건물 밖에 나오니 덥다는 것을 실감 할 수 있었다.

    밤늦은 시간인데도 공항에서 하노이 시내로 오는 길에 수많은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볼 수 있었다. 4차선 도로는 1차선은 자동차 2,3차선은 오토바이, 4차선은 자전거가 다니도록 표시되어 있을 정도로 자전거와 오토바이 천국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타는 것과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문자를 보내는 젊은이들이 흥미로웠다. 베트남 통역의 말로는 최근 정부에서 강하게 단속을 해서 모두 헬멧을 쓴다고 한다.

    버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시내 개천이 시커먼 것으로 보아 하수도 시설이 제대로 안 되어 있는 것 같다.

     

     

    베트남 관리들이 가장 보고 싶은 곳 중 하나가 서울의 청계천이라는 말도 이해가 된다.

     

    쓰레기도 길가에 함부로 쌓여 있었다.

    조만간 베트남 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에서 약 300km 떨어진 네안성을 향해 가고 있는데 산을 많이 볼 수 없었다. 2시간 가까이 오니까 길가에 산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건축용 골재와 시멘트용 석회석 채취를 위해 산을 너무 무분별하게 파헤치고 있었다. 그것도 우선 쓰기 편하게 도로변에서부터 파헤치고 있었는데 환경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매우 걱정스런 관경이었다.

     

     

    하노이에서 네안성 까지 가는 도로는 호치민으로 가는 1번 국도인 셈

    인데 도로에 오토바이가 많아 차가 속도를 낼 수 없었다. 엠브랜스에도 길을 비켜주기 힘들 정도로 도로가 복잡했다. 300km 를 식사시간 까지 포함해 9 시간 걸려 왔는데 빨리 왔다고 하니 정말 보통 문제가 아니다. 이중 일부 구간은 고속도로인데 여기도 오토바이가 다니고 있었다.

     

    도로는 2 차선인데 노란 중앙선은 안보이고 추월은 알아서 요령껏 해야 한다. 중간 중간에 있는 큰 도시 이외에는 신호등도 없어 신호체계에 익숙한 우리가 운전을 한다는 것은 무리로 보였다.

     

    이 길을 왕복하면서 바로 앞에 가는 중형 버스가 지나가는 소를 친 것과 대형 트레일러 트럭이 정면충돌한 사고 등 몇 건의 교통사고를 봤는데 도로 전체가 매우 위험해 보였다. 베트남에서는 교통사고로 사람이 죽으면 도로변 시체에 거적을 씌워 놓는다는데 그런 모습은 보지 않아 다행이었다.

     

    네안까지 가는 동안 통행료를 2번 냈는데 한번은 22,000동(약 1.3 달러)을 냈다. 톨게이트에는 오토바이, 자전거, 사람은 통행료를 면제해 준다는 표시가 있었다. 톨게이트에는 통행료를 받고 표를 파는 사람과 이 표를 돌려받는 사람이 따로 있는데 거리는 불과 10 여m 밖에 되지 않았다. 조금 황당한 모습이었다.

     

    도로변에는 한 줄로 집들이 들어서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뭔가를 팔고 있었다. 제법 그럴듯한 가게에서부터 2m도 채 되지 않는 조그만 쇼케이스를 놓고 음료수와 과자 종류를 파는 가게까지 다양한 형태를 볼 수 있었다. 아마도 논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부업으로 하는 모양이다.

    도심 지역 가게에서는 가전제품, 옷, 건자재, 생활용품 등을 파는데 장작 파는 가게도 있었다. 가장 많은 것은 오토바이, 헬멧, 휴대폰을 파는 가게였다. 휴대폰 가게에는 삼성이 노키아, 모토로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가전제품은 LG 제품이 많아 조금 뿌듯했다.

     

    식당을 겸한 휴게소가 있는데 조금 큰 곳은 대형 버스나 트럭이 주차할 공간도 있지만 대부분은 작은 가게였다. 이들 가게에서는 코코넛, 파인애플, 바나나 등 과일과 쿠도라는 베트남 전통 쌀과자를 비롯한 간식거리를 팔고 있었다. 물론 오리온 초코파이와 베트남산 초코파이도 볼 수 있었다. 식당에서 먹은 저녁과 점심은 닭고기와 물고기 찜, 돼지갈비 등 훌륭한 식사였다.

     

    하롱베이를 가는 길에는 우리 국도변 휴게소와 같은 정식 휴게소도 볼 수 있었다. 이곳은 꽤 큰 규모의 식당과 주유소도 갖추고 있었다.

      

      우리 차가 휴게소에 들어갔을 때는 금호가 운영하는 고속버스가 있었고 금호고속 홍보 플랭카드도 걸려 있었는데 하노이 주변 도시를 오전 5시 30분 부터 20분 간격으로 운행 한다는 내용이라고 통역이 알려 주었다. 오는 길에 “오메가 쉼터”라는 한글 간판을 걸어 놓은 휴게소도 보였다.

     

    하노이 시내를 다니는 많은 택시들이 현대의 경차였고 우리나라 차들이 많이 보였다.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많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내 제한속도는 소형차와 오토바이가 50km, 대형차가 40km였다.

    자동차 번호판은 일반차량은 영업용 자가용 구분 없이 흰색, 관용차는 파랑색, 군용차는 빨강색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일반 승용차와 RV 차량을 제외한 모든 버스와 트럭은 차량 뒷면과 양옆에 차량번호를 크게 써 놓은 것 이었다. 우리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전시동원을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데 확인하지는 못했다.

     

     

    하노이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탄화

     

    시에는 베트남 마지막 독립왕조인 리(Ly)왕조와 관련된 14세기 인물의 동상이 있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봉건왕조시대 인물의 동상을 볼 수 있어 참 인상적이었다.

     

    베트남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것들도 봤다.

    우리 옛날 오락실 같은 곳에서 시골 아이들이 밤늦도록 이용하고 있었다.

    비닐로 만든 가오리 연을 날리는 모습과 가게에 비닐연을 파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오렌지, 녹색, 회색 등 여러 색갈의 프로판가스통도 흥미로운 것이었다.

    함석으로 만든 1명이 탈듯한 1m 조금 넘는 작은 배와 강에서 3-4m의 작은 배를 발로 저어 가는 모습도 재미있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베트남은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70년대 초반 정도의 모습이었지만 사람들이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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