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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오스로의 타임머신 여행
    베트남, 라오스 여행 2010. 6. 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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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첨단도시 서울을 떠나 12시간만인 저녁 9시에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도착했는데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5-60년대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하늘에서 본 비엔티안은 고층건물도 거의 보이지 않고 도시 전체 크기도 작아 보였다.

    유럽식으로 지은 아담하고 작은 공항은 휘황찬란한 대형 국제공항과는 다른 정겨운 느낌을 주었다.

    입국절차는 비교적 간단했는데 재미있는 것은 평범한 승려 복장의 스님 한 분이 VIP 대접을 받으며 남보다 먼저 통관절차를 밟고 나가는 것이었다. 라오스가 불교국가라는 것을 느끼게 했다.

    호텔로 가는 길은 밤이라 그런 지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호텔은 5층 인데 이 정도면 높은 건물이라고 한다.

    아침 출근시간에 호텔 앞 도로를 보니 생각만큼 많은 사람들이 다니지는 않았다. 한반도보다 큰 국토면적에 600만명 밖에 살지 않으니 사람이 적은 것은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르겠다.

    호텔 주변에는 오토바이를 개조한 택시정류장이 있었는데 학교 가는 학생들도 타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버스는 한국의 1톤 트럭인 포터를 개조해 사용하고 있었는데 한국과 라오스 기업이 합자해서 만든 회사인 KOLAO가 주로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비엔티안의 작은 도심을 벗어나면 바로 시골풍경이 나타나는데 우리나라 5-60년대에 볼 수 있었던 풍경과 비슷했다.

    수도 외곽으로 나가는 도로는 2차선으로 대부분 포장은 되어 있었으나 차선이 그려진 도로는 많지 않았고 주도로를 벗어나면 비포장 도로였다.

    수도 주변에 있는 집은 벽돌과 시멘트로 지은 것이 많았지만 조금만 더 나가면 대나무를 엮어서 지은 집이 많았다.

    대부분 2층으로 된 집인데 우기 때 홍수를 피하고 야생동물의 피해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래층은가축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시골에는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 많은데 라오스의 주요 수입원이 메콩강의 방대한 수자원을 이용해 수력발전소를 만들어 이웃 국가에 전기를 파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얼른 이해되지 않는 현실이었다.

    많은 농민들은 우물물을 두레박으로 길어서 식수로 쓰고 있는데 유럽의 적십자 단체가 지원해서 판 우물도 볼 수 있었다. 일부 농민들은 산에 집수정을 만들고 대나무 파이프 등으로 연결해 수도처럼 쓰는 경우도 있었다.

    작은 강을 건널 때는 징검다리를 이용하고 조금 큰 강을 건널 때는 바지선을 타고 건넜는데 바지선 이용료는 사람은 2천 kip(1달러는 8,200 kip), 오토바이가 주간에는 5천 kip, 야간에는 7천 kip이며 트럭은 주간 2만 kip, 야간 2만5천 kip 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

    옛날 우리 시골에서 볼 수 있던 대나무 닭장에서 닭을 놓아 키우고, 집집마다 저장고에 벼를 저장하는 모습은 오래된 사진을 보는 느낌이었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 작은 시골마을에도 초등학교는 하나씩 있고, 몇 개 마을 학생들이 다닐 중학교도 있었다.

     

    비록 벽이 숭숭 뚫린 판자로 지은 한 학급 밖에 없는 초미니 초등학교에서 공부를 배우고 있지만 이곳 라오스 어린이들의 똘망똘망한 눈초리는 라오스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였다.

     

    이들이 자라 책임 질 라오스와 한국의 시간간격이 줄어들기를 희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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